[EdSurge] 미국 에듀테크(Edtech) 산업, 2019년 상반기에만 투자 규모 10억 달러에 이르러

토니 완(Tony Wan)웨이드 타일러 밀워드(Wade Tyler Millward), 2019년 8월 7일

조르겐 매클레먼(jorgen mcleman), Shutterstock.com

미국의 교육 기술 산업에 대한 투자가 지난 몇 년간 투자된 금액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는 금년 상반기에만 투자 건수 64개, 투자 금액 9억 6,200만 달러규모의 투자가 이루어졌으며 이는 2015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이루어진 투자 중에 가장 높은 투자의 절반에 미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는 분명 작년 상반기에 투자 건수 62개, 투자 금액 7억 5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것과 비교해보면 투자 금액이 급격하게 상승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미국 에듀테크 미디어인 에드서지(EdSurge)는 유아 교육부터 대학 과정에 이르는 전 교육 과정에 거쳐 교사와 학생을 지원하는 모든 에듀테크 기업들의 에듀테크 벤처 투자에 대해서 분석했다.

참고로, 이번 분석에서는 대출 및 사회적 금융을 통해서 학생들을 지원하는 사업과 상장 기업들은 제외됐으며 또한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 참여한 스타트업 기업도 이번 분석에서는 제외됐다. 사실, 일부 기업들은 액셀러레이터로부터 지원받은 시드 머니(혹은 종자금)를 시리즈 A 단계와 같이 시드 라운드(혹은 종자금을 지원받는 단계) 다음 단계로 간주하는 회사들도 있긴 하지만 본 기관은 이번 분석에서 그와 같은 자금은 제외했다.

어쨌든, 올해 투자 자금이 계속해서 이러한 추세로 상승한다면 에듀테크 산업의 올해 투자 총액은 20억 달러의 이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본사를 두고 있는 코세라(Coursera)는 대학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온라인 강좌를 제공하고 있는데 올해 상반기에 시리즈 E 단계(다섯 번째 라운드)로 돌입하여 1억 3백만 달러를 유치 받았다. 그리고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안델라(Andela)는 아프리카의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을 전세계 IT 기업에 연결해주는 스타트업으로 금년 상반기에 1억 달러의 시리즈 D 단계(네 번째 라운드)를 유치하였다.

두 기업의 이번 투자 유치는 2019년 상반기 에듀테크 산업에 대한 전체 벤처 투자 금액에서 21%를 차지할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참고로, 두 기업은 2017년에도 가장 많이 투자를 받은 회사 10곳에 선정된 사례가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회사이다.

이어서 올해 9,000만 달러를 유치 받은 이그재미티(Examity)는 위의 두 회사 다음으로 금년에 많은 투자를 받았는데 이 회사는 보스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주로 시험 감독 툴을 대학, 평가 그룹, 전문 자격 위원회, 고용주들에게 제공을 하고 있다.

다만, 올해 이와 같은 높은 수준의 벤처 투자는 단순히 에드테크 산업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피치북(PitchBook)과 미국 벤처캐피탈협회(National Venture Capital Association)에 따르면 올해 미국 벤처 투자의 전체 규모는 2018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660억 달러에 이르렀으며 2019년 상반기에만 1천만 달러에 이르는 투자 건수가 123개나 되었다.

여하튼, 이와 같은 추세로 간다면 2019년도 상반기 벤처 투자 총액은 작년과 크게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과거 동향에 비추어 보면 벤처 투자의 흐름은 대체로 상반기에 결정되는 경우가 다분하기 때문이다.

2019년 현재까지 벤처 투자액 상위 10위권을 차지하여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에듀테크 회사들은 주로 인력 양성 교육에 초점을 맞춘 회사들이다. 대표적으로, 코세라(Coursera), 안델라(Andela), 디그리드(Degreed), 클라우드 구루(A Cloud Guru), 람다 스쿨(Lambda School)이 있으며 이 회사들은 대게 프로그래밍과 컴퓨터 사이언스와 같은 IT 전문 기술을 가르치는 교육 과정 서비스를 제공한다. 참고로, 현재와 같이 ‘건실한 경제(strong economy)’와 ‘견고한 노동 시장(tight labor market)’이 유지되면 직원들의 직무 능력을 계발하는 분야에 대한 투자는 계속해서 늘어나게 될 것이며 또한 신입 지원자들을 모집하고, 교육하고, 채용하기 위해서 각 회사들은 자체적인 교육 과정을 더욱더 많이 개설하게 될 것이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에듀테크 투자 회사인 리치 캐피털(Reach Capital)에서 무한책임사원(GP)으로 근무하고 있는 웨이 추(Wayee Chu)는 최근 에듀테크 분야에 대한 투자가 관련 업계 투자사가 아닌 일반 투자사로부터 비롯된 것을 두고 앞으로 관련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표적인 예로, 이그재미티(Examity)와 코넥소(Connexeo) 그리고 줌(Zum)이 그에 해당되는데 그레이트 힐(Great Hill) 투자사는 지난 4월에 이그재미티에 투자를 했으며 이어서  코넥소(Connexeo)에도 1억 1천만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그리고 독일 고급 자동차 제조기업의 자회사인 BMW i 벤처스는 학생들을 위한 승차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기업인 줌(Zum)에 4천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였다.

이처럼 올해 에듀테크 산업에 대한 투자 규모는 시드 라운드(혹은 종자금)와 시리즈 A 단계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러나 시리즈 B 단계부터 이후 후속 투자 단계의 경우는 2017년도 상반기 보다 미치지 못한 수준이다.

아래의 도표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투자 단계 별로 나누어 투자 규모를 비교한 도표이다. (참고로, 2015년부터 2018년까지는 상•하반기를 합쳐 투자 받은 금액을 나타내는 반면에 2019년은 상반기에만 이루어진 투자 금액을 나타낸다.) 

그리고 2019년 상반기 에듀테크 분야에 대한 투자는 단순히 미국의 에듀테크 기업만을 대상으로 했으며 해외 기업은 포함시키지 않았다. 그러나 사실상 현재 해외의 에듀테크 관련 기업들도 상당한 수준의 벤처 투자를 받고 있은 실정이다. 특히나, 중국계의 에듀테크 회사 세 곳은 10억 달러에 이르는 시리즈 D 단계의 투자를 유치하였는데 그중 두 회사는 온라인 강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다(Dada), 가오시 에듀케이션(Gaosi Education)이며 이들은 각각 2억 5천5백만 달러와 1억 4천만 달러를 투자 받았다.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온라인 상에서 과제 및 숙제를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원하는 노우박스(Knowbox)이며 이 회사는 1억 5천만 달러를 투자 받았다.

이외에도 주목할만한 해외 에듀테크 기업은 온라인 교육 과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는 퓨쳐런(FutureLearn)과 벵갈루루에 본사를 두고 있는 언아카데미(Unacademy)이다. 이들은 각각 6,500만 달러와 5,000만 달러를 투자 받았다.

에듀 테크 산업 내 인수 합병

정상적인 매각(혹은 투자 자금 회수)은 벤처 투자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데, 뉴욕에 있는 에듀테크 투자회사 유니버시티 벤처스(University Ventures)에서 부사장으로 재직 중인 캐시디 레벤설(Cassidy Leventhal)은 2019년 현재까지 인수합병은 교육을 제공하는 회사에 집중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본인의 이메일을 통해 ‘올해 레버처(Revature)와 트릴로지 에듀케이션(Trilogy Education)이 각각 높은 비용으로 회사가 인수된 사례는 학생들의 진로를 위해 대학과 협력하여 교육을 제공하는 부트캠프 분야와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서비스 분야에 대하여 시장에 많은 관심을 불러왔습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참고로, 전문 기술을 교육하는 회사 레버처(Revature)는 비공개로 인베스트코프(Investcorp)에 회사가 인수되어 정확한 매각 비용을 파악할 수는 없지만 소프트웨어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트릴로지 에듀케이션(Trilogy Education)은 투유(2U)에 7,500만 달러라는 엄청난 비용에 회사가 인수되었으며 현재 조비오(Zovio)로 알려져 있는 브리지포인트 에듀케이션(Bridgepoint Education)는 코딩 부트캠프를 통해 전문 코딩 기술을 교육하는 회사 풀스택 아카데미(Fullstack Academy)를 현금 1,750만 달러와 브리지 포인트의 주식 250만 보통주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인수하였다.

또한 유니버시티 벤처스(University Ventures)는 레버쳐(Revature) 말고도 온라인으로 포트폴리오를 제작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포트폴리움( Portfolium)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데 최근 이 회사를 인스트럭처에 430만 달러에 매각하였다.

하지만 2019년 상반기에 가장 주목할만한 사례는 단연 표절 방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턴잇인(Turnitin)이 어드밴스 퍼블리케이션즈(Advance Publications)에 17억 5,000만 달러에 인수된 사례이다. 참고로, 어드밴스 포블리케이션즈(Advance Publications)는 ‘보그’와 ‘배니티 페어’ 등의 잡지를 발행하는 세계적인 미디어기업 컨데나스트(Condé Nast)를 인수한 패밀리 오피스 소유의 미디어 회사이다. 현재 캐나다계 투자은행 BMO 캐피탈마켓츠(BMO Capital Markets)의 기술•비즈니스 서비스 부서에서 상무 이사직을 맡고 있는 켈리 풀러(Kelly Fuller)는 ‘일부 패밀리 오피스(부호들이 집안의 자산을 운용하기 위해 세운 개인 운용사)가 교육 분야에 매력을 느끼고 있으며 그 이유는 교육 영역이 사회에 필요한 변화를 가져다줄 수 있는 새로운 미션을 불러일으키는 분야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임팩트 투자 펀드(사회적 기여를 하면서 수익을 창출하는 소셜 벤처)도 또한 동일한 이유로 교육 분야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반증하듯 2015년에 에듀테크 기업 인스트럭처(Instructure)가 상장한 이후로 또 한 번의 에듀테크 기업이 상장한 사례가 발생되었다. 바로 플루럴사이트(Pluralsight)이다. 물론 앞으로 관련 분야에서 어느 회사가 상장 법인이 될 것인지 예견된 사실은 없지만 다수의 투자 전문가들은 2019년 상반기에 가장 많은 투자를 유치한 코세라(Coursera)를 유력 후보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이와 같이 낙관적으로만 바라볼 수는 없다. 왜냐하면 가정교사와 비슷한 적응 학습 시스템(adaptive learning)을 통해 학습 성과를 올릴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원하는 뉴턴(Knewton)은 투자 받은 금액보다 더 낮게 와일리(Wiley)에 인수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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